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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KYPROJECT 김수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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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새활용 플라자에는 새활용 활동을 하는 다양한 입주 기업들이 모여 있습니다. 모든 브랜드들이 매력적이지만, 유독 동심을 자극하는 브랜드 몇 개가 더 기억에 남았죠. 그 중 우유팩을 업사이클하여 일상에 필요한 소품으로 재창조하는 브랜드 밀키프로젝트가 있답니다단순한 폐자원 업사이클에만 그치는 것이 아닌, 지역사회 상생을 실천하고, 전시회/교육프로그램까지 운영하는 밀키프로젝트 김수민 대표님을 소개합니다




Q. 이름부터 달콤함이 느껴지는 밀키프로젝트 주요 제품과 활동을 소개해 주세요

밀키프로젝트는 시민들의 「일상에코」 실천을 통해 수집된 진짜 우유팩을 활용해 새롭고 매력적인 「일상아이템」으로 재탄생시키는 브랜드입니다. 그래서 저희 제품은 #일상 #실용 #튼튼 #맵시 등을 기준으로 디자인 합니다. 주요 제품은 밀키파우치, 밀키패스, 밀키카드집, 밀키바통 등이 있는데, 깨끗하고 공정한 제조 과정을 통해 지구환경과 지역사회 그리고 사람 친화적인 공정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품 제작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체험용 키트를 개발하여 업사이클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하고, 다양한 이벤트, 전시회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귀여움 뿜뿜! 우유팩을 형상화한 밀키프로젝트 픽토그램








































Q. 일본 유학중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들었어요. 원래 업사이클에 관심이 있었는지, 아니면 우유팩을 접하면서 업사이클에 관심 갖게된 것인지도 궁금하네요Q. 일본 유학중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들었어요. 원래 업사이클에 관심이 있었는지, 아니면 우유팩을 접하면서 업사이클에 관심 갖게된 것인지도 궁금하네요

대학 때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다시 유통 마케팅을 전공한 후, 일본의 환경벤처기업에서 본격적으로 실무를 쌓기 시작했습니다. 신생에너지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사업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환경 산업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는데, ‘Smart City’ 건설과 같은 국가 사업 육성 프로젝트 였습니다. 하지만 ‘나’라는 주체가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일과는 좀 동떨어진 느낌이었지요. 그런 고민을 가지고 있던 어느 날, 일본의 일반 마트 앞 ‘우유팩 수거함’에 모여진 우유팩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저에겐 우유팩이 가진 여러가지 매력(디자인적 요소, 소재가 가지는 내구성 등)과 가능성이 보였는데, 우유팩을 소재로 기업화한 곳은 찾을 수 없었어요. 처음부터 업사이클에 초점을 맞춰 시작했다기보다 소재가 가지는 특징에 매력을 느껴 시작하게 된 거지요

하지만 우유팩은 지속적인 소재 확보와 생산 과정이 다른 제품들 대비 손이 많이 가는 편이예요. 그래서 무작정 낮은 가격에 출시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밀키프로젝트가 가진 스토리 혹은 가치를 알아보고 구매해주시는 팬들이 생기기 시작하더라구요. 제품 자체를 판다기 보다는 제품이 가지는 감성과 스 토리를 소비자분들께 전달/어필한다라는 표현이 적합한 것 같아요. 밀키프로젝트는 이렇게 일본에서 시작되었으나, 현재는 한국을 거점으로 더 활발하게 활동 중입니다

세척/소독을 통해 되살린 재료로 전개한 다양한 밀키 디자인들 

Q. 유학 가시기 전, 원래 가지고 있었던 비전이나 꿈은요?

시각디자인을 전공을 했기 때문에 관련 직종인 그래픽 디자이너로서의 꿈을 키웠었는데, 사회에 나와서 현실과 부딪혀 보니 제가 생각하던 이상과의 괴리가 있었어요. 아는 만큼만 보이는 답답함과 해소되지 않은 부분이 있었기에 유학도 결심하게 되었지만, 원대한 비전이나 꿈을 가지고 뭔가를 준비하지는 않았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다양한 경험을 통해 내가 진짜 하고 싶고,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으려 했던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어느 정도의 목표 달성은 했다고 생각합니다^^ 

Q. 꿈은 원대하기 때문에, 혹은 그것을 이뤘기 때문에 위대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대표님처럼 끊임없이 찾아가는 과정에 진짜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한 번 창업도 힘든데, 일본에서 창업하시고, 한국에 오셔서 다시 창업을 하셨다는 내용을 듣고 놀랐습니다. 일본과 한국 창업 환경은 어떻게 다른가요? 

창업 환경은 한국과 일본이 그닥 큰 차이가 있어 보이지 않고, 스타트업을 위한 제도적 지원을 활용할 수 있는 여건도 비슷한 것 같아요. 다만, 업사이클 분야에 대한 관심도는 한국이 좀 더 높다고 할까요? 지속가능 패션과 맞물린 흐름같기도 하구요. 단순히 3년 전 일본과 비교했을 때보다 업사이클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높아졌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어요. 어쩌면 국가간 차이가 아니라, (트렌드 변화로 인한) 소비자 인식 변화일 수도 있겠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