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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킷 조영화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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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딧 편집장

마켓그래딧은 5가지 환경적 핵심가치(유기농 친환경, 리사이클, 비건, 업사이클, 제로웨이스트)와 5가지 사회적 핵심가치(지역생산, 공정무역, 여성기업, 기부나눔, 동물보호)를 기반으로 각각의 영역에 부합하는 의미있는 활동을 하는 브랜드만 엄선하여 입점시키는 가치소비 플랫폼 입니다.


특히, 사회적 핵심가치는 사회적 불균형 해소에 기여하는 기업을 선별하기 위해 수립한 기준입니다. 취약계층을 생산활동에 참여시켜 지역내 불균형 해소에 기여하는 지역생산, 개발도상국 생산자의 경제적 자립과 발전을 지원하는 공정무역, 50:50 실현에 앞장서는 여성기업, 수익을 다시 한 번 환원하는 기부나눔, 비건오너십 아래 기부로 다시 한 번 동물보호가 그 기준들이죠.


어떤 면에서, 이런 사회적 불균형 해소를 비즈니스 모델의 기초로 세우는 것은 환경 가치를 실천하는 것보다 훨씬 힘든 일이예요. 특히,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발달장애인과 함께 일하는 것은 더욱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그 귀한 가치를 실천하는 기업 더사랑조영화 대표님을 만났습니다.


조영화 대표

더사랑 조영화 대표


프로필

2010년 더사랑 창업 및 문구류 출시

2012년 주식회사 더사랑 설립 및 장애인표준사업장 인증

2017년 인증 사회적기업

2020년 보킷 브랜드 론칭

2020년 굿패커 임가공 브랜드 론칭 



Chapter 1. 조영화 대표

조영화 대표는 더사랑의 설립자는 아니예요. 5년전 이사로 합류했다가, 3년전 대표이사로 세워졌죠. 어떤 계기로 더사랑과 함께 하게 되셨는지 궁금했어요.


대학 졸업후 국제 사회 봉사단을 통해 해외 봉사를 다녔어요. 태국에서 1년간 머물며 음악 교육 봉사를 하기도 했죠. 그런 경험들을 통해, 저는 플레이어 보다는 서포터에 맞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 같아요.
- 조영화 대표


직접 나서는 것보다 사람을 세우는 일에 더 관심을 갖게된 조영화 대표는 음악 공연 예술 콘텐츠 기획을 하는 회사에 입사 했다고 합니다. 음악을 하고 싶어하는 청년들에게 공연 기회를 주기 위해 관련 지원사업을 따내 무대를 열기도 했고, 문화 콘텐츠 기획 및 다양한 아티스트와 작업을 이어갔어요.


7년 전쯤 잠시 쉼의 시간을 가지며 성수동에 있는 공유 오피스로 출근했다고 해요. 당시 공유 오피스 대표님의 소개로 용인에 있는 발달장애 연주단 한울림 팀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한울림은 장애인 복지관에 소속된 10명으로 구성된 실로폰 연주단이었어요. 


굉장히 사명감 있는 선생님이 연주단을 이끌고 계셨어요. 저를 만나자 '공연도 하고 싶고, 음반도 만들고 싶고, 로고도 소개서도 있으면 좋겠다'라고 하셨죠. 저는 발달장애인들과의 접점이 있었던 사람은 아니지만, 그 일들은 모두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었기 때문에 선뜻 수락했습니다.
- 조영화 대표       


그런데, 그 장애인 복지단의 이사셨던 분이 바로 더사랑립자 이영구 대표님이셨어요. 은퇴를 준비중이셨던 이 전 대표께서 어떤 면에서 조영화 대표를 눈여겨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더사랑 대표를 제안하셨다고 합니다. 기업 경영과는 다른 삶을 살았던 조 대표는 그 제안을 바로 수락하기 쉽지 않았다고 해요. 하지만, 주변분들은 잘할 수 있을거 같다고 격려해 주셨죠. 나의 계획과 생각이 아닌 더 큰 뜻에 의지해 보고자, 더사랑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Chapter 2. Why 응급키트

보킷의 메인 아이템이 응급키트인 이유가 있을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일전에 여쭤본 적이 있었죠. 발달장애인들은 분류하고 정해진 공간에 넣는 것을 좋아한다고 해요. 단순 반복적인 일도 쉽게 질리지 않고, 우직하게 맡은 일을 해내는데, 그것이 키트 조립에 최적화된 특성이라는 판단 때문이라 하셨어요. 그 얘기를 들으니, 바로 이해할 수 있었죠


숫자를 못 세는 직원은 한가지 제품만 정해진 자리에 넣고, 완벽주의가 있는 직원은 최종 검수를 하는 등 발달장애 직원 각 사람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일을 찾아 연결해줍니다. 고령자 선생님이 빠진 구성품은 없는지, 중간중간 확인해주시면 비로소 하나의 제품이 완성되요.
- 조영화 대표


직원들 중에는 유독 완벽주의 성향이 강한 친구들도 있다고 합니다. 간혹 옆자리 동료가 잘못된 제품을 키트에 집어넣는다거나 줄을 잘못 맞추면, 다소 인정사정 없이 그 작업을 바로잡아준다고 해요. 상황에 대처하는 사회성 발달은 좀 부족하지만, 그들에겐 분명 비장애인과 다른 강점이 있습니다.  


조 대표는 이런 강점을 가진 발달장애인이 잘 할 수 있는 일을 계속 찾아다니고,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는 것에 가장 큰 우선순위를 두고 있습니다. 더 많은 발달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해야한다는 사명감 때문이예요. 경영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았지만, 이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정확히 파악하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지금 더사랑의 대표 브랜드 보킷에는 응급키트 뿐 아니라, 친환경 문구 세트 등 분류 작업이 핵심인 제품으로 구성되어 있고, 최근에는 프린팅 티셔츠 등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일부러 손이 많이 가는 일만 찾아 다니는 것, 그것이 대표의 일이라고 하면서요.

오버랩과 콜라보한 보킷 응급키트 ©보킷













Chapter 3. 포용과 도전

몇 달 전 조 대표를 처음 만났을 때, 제가 조심스럽게 그런 질문을 한 적이 있어요. '대표님, 저희는 조금이라도 더 환경친화적인 제품을 선별하고 생산하려고 애쓰는 기업이지만, 더사랑처럼 발달장애인과 함께 일하는 작업장을 만들 자신은 없어요. 힘들지 않으세요?' 그 때 대표님 답변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사실 저도 매일 두렵습니다. 그런데, 언젠가 우리 직원의 부모님이 그러셨어요. 당신이 평생 키운 자식이지만, 여전히 예상치 못한 일들을 경험하곤 한다고요. 부모님 조차 매순간이 두렵다는 말씀을 하셨을 때, 제가 오히려 위로와 용기를 받았던거 같아요.
- 조영화 대표


발달장애는 천적 또는 발육 과정에서 생긴 대뇌 손상이 지능 및 운동 발달 장애, 언어 발달 장애, 시각/청각 등의 특수 감각 기능 장애 등으로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발달장애라고 칭하는 장애에는 크게 지적장애와 자폐성장애가 있다고 해요. 환경에 따라 다양한 질병이 수반되기도 하죠. 그래서 간혹 작업 도중 쓰러지는 당황스러운 일이 생기기도 합니다. 혹은, 부모님 사망 이후 형제들의 도움을 받아야하는 직원이 생기기도 해요. 그런 변화를 겪는 직원들이 생기면, 더 마음이 쓰일 수 밖에 없습니다.


한편으로는, 발달장애인과 함께 일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비장애인 스텝들의 어려움이 신경쓰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시너지를 내며 일하는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어려운 숙제이지만, 오늘도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더사랑 작업장에 걸려있는 안전수칙













Chapter 4. 그래서 2인 1조

그런 많은 상황을 극복하는데 있어, 고령자 선생님들과의 2인1조 모델은 정말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현재 더사랑에는 60~70대 중반까지 총 10명의 근로 지원인인 고령자 선생님이 함께 하고 계세요. 은퇴하신 선생님들에게는 새로운 도전의 즐거움이 있고, 또 그분들이 발달장애 직원들을 세심하게 살펴주시니 경영자 입장에서는 고마울 뿐입니다.


2인1조는 정말 이상적인 조합이라 생각해요. 발달장애인을 많이 접해 보지 못한 선생님들이 처음엔 조금 당황해 하시지만, 이내 직원들을 자식같이, 손주같이 잘 챙겨주시거든요. 너무 잘 챙겨주셔서 오히려 주의를 드리기도 해요. 손주나 어린이가 아닌 엄연한 동료로 대해 주셔야 한다고요.
- 조영화 대표


지난 달, 더사랑은 속초로 전직원 워크샵을 다녀왔어요. 발달장애인은 비장애인에 비해 여행이 쉽지 않습니다. 더 나아가 이렇게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의 워크샵은 정말 처음 경험인지라, 이렇게 좋아할지 몰랐을 정도로 너무나 행복해 했다고 해요. 누군가 데려가지 않으면 못가는 친구들이지만, 여행의 기쁨을 느끼는 것도 비장애인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했다고 합니다.


돌아오는 길 소감을 얘기해보라고 했더니, 너도나도 말하고 싶어했어요. '또 가고싶다. 1박2일이면 좋겠다. 비행기도 타고싶다. 스페인을 가고싶다.' 다양한 의견이 나왔죠.
- 조영화 대표    
속초 워크샵 ©더사랑












Chapter 5. 더사랑은 지금

지금 더사랑의 관심사는 친환경과 에이블 아트입니다. 재생지로 만든 사무용품(노트, 연필) 같이 현재의 제품에 환경적 가치를 더하기 위해 친환경 기업을 만나 소재 리서치를 하고, 콜라보 논의를 하기도 해요. 그리고 직원들에게 잠재되어있는 역량을 발굴/발휘할 수 제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2년 전 모든 직원들과 함께 아트 클래스를 진행하면서 미술에 재능있는 직원 2명을 발굴했습니다. 천천히 시도해보니 점차 그림 그리는 시간을 즐기는 것 같아 아주 뿌듯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손그림과 손글씨를 모아 달력을 만들어, 지금 텀블벅에서 펀딩을 하고 있어요. 앞으로 이런 과정을 통해 직원들이 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게 도와주고, 궁극적으로는 사회에 나아갈 수 았는 길을 열어주는 것, 더사랑은 지금 그런 일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펀딩중인 Wake up 달력













Chapter 6. 더사랑의 꿈

10년 후 더사랑은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라는 경계없이 어울려 사는 모습이 당연한 세상, 그래서 더 많은 장애인이 일터에 나와 당당한 사회 구성원이 되는 기회가 많아질거라 믿습니다더사랑이 그 출발점에 있길 기대해요. 그래서 더 많은 장애인을 고용하고 싶습니다. 더 나아가, 조 대표는 복합 문화 공간(커뮤니티)을 만들고 싶어 합니다. 누구나 이용 가능하고 편히 머물다 갈 수 있는 곳, 모두가 거리낌 없이 어울리며 행복한 공간을 운영하고 싶다고요.




그래딧 에필로그

저는 지난 5월말 조 대표를 처음 뵙고, 그 이후 3 번이나 더 만날 기회가 있었어요. 바깥 출입이 많지 않은 I 형 인간에게 좀 예외의 관계가 생긴거죠. 이번 인터뷰를 통해 대표님 개인과 더사랑의 메세지를 조금 더 이해하게 된 것 같아 좋았습니다. 어쩌면 가까운 미래에 그래딧이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이 생길지 모른다는 기대도 하면서~ 더사랑의 꿈을 응원 합니다.  


발달장애인과 함께 가치를 담는 보킷의 친환경 제품은 지금 마켓그래딧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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